스마트 모바일 환경이 조성되면서 방송 N스크린 서비스, 주문형비디오(VoD) 시청 행태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실시간 방송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 김동욱)이 13일 발표한 `컨버전스 미디어지형 동향 분석(II)` 보고서`는 선형(실시간 채널), 비선형(비실시간) 동영상 플랫폼 상호관련성이 대체적인 관계라기 보다는 보완적인 관계라고 밝혔다.
보완 기능을 하는 비실시간 시청 행태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PWC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VoD 서비스 글로벌 매출 규모는 23억84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2010년 48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뒤 2015년에는 92억1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TV는 2006년 26억7000만달러에서 33억6500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훌루` `넷플릭스` 같은 OTT(Over the top) 서비스는 2006년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서비스였지만 2015년에는 19억5400만달러의 시장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 사례를 분석했다. VoD 다시보기 서비스, 지상파디지털방송(DVB-T, 한국 지상파DMB와 유사)이 기존 실시간 방송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콘텐츠 보유업자와 유통업자 간 상생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 시장의 두 가지 경제적 기초인 가입료(유료방송 수신료)와 광고 산업에 대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