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스마트TV 서비스 사업자들이 `사용자 경험(UX) 개선`을 경쟁 포인트로 삼고 힘을 쏟고 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스마트TV 플랫폼 업체들은 스마트TV가 시장에서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이용자가 편리하고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구글은 최근 모바일 기기를 구글TV 2.0버전의 입력 장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했다. 셋톱박스와 리모컨 등으로만 입력해야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다. 유료TV 채널 가입자 인증 정책도 바꿔 다양한 콘텐츠 수급에 나섰다.
애플은 곧 출시할 애플TV를 셋톱박스가 아닌 TV 단말기에 음성인식기술 `시리(Siri)`를 추가한다. 앱스토어 접속뿐 아니라 아이클라우드도 무료로 쓸 수 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스트리밍 프로토콜인 `에어플레이`로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게 했다.
MS는 콘솔게임기 `X박스360`을 스마트TV와 연계한다. 동작인식 `키넥트(Kinect)`와 음성 검색 기능을 넣어 입력의 편의성도 높였다. 넷플릭스, 훌루, ESPN, HBO와도 동영상 서비스 협력 관계를 맺을 예정이다.
브랜드위스의 딘 존슨 수석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운용체계(OS)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스마트TV와 끊김 없이 연결해 일상생활로 더욱 파고들 것”이라며 “작은 화면 경험이 큰 화면 경험으로 빠르게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자프로그램안내(EPG)가 앱, 음악, 영화, 책 등 콘텐츠에 접근하기 쉬워야한다”며 스마트TV에서의 사용자 경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용자 경험(UX:User Experience)=사용자가 시스템〃제품〃서비스 등을 이용해 얻게 되는 총체적 경험. 기능이나 절차의 만족뿐 아니라 사용자가 지각 가능한 모든 면에서 참여와 관찰을 통해 경험하는 가치를 뜻한다.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만들면 사용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