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환경기술]날코 `3D TRASAR`

`물은 생명이다`는 캐치프레이즈가 한 때 유행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물은 공장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것은 물론이고 고온·고압 증기로 변해 전기를 생산하고 거대한 기관을 움직이기도 한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를 씻는 데도 물을 사용한다. 공장에서는 물이 여러 용도로 쓰인다. 물을 적게 사용하면 비용이 덜 드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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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코가 개발한 `3D TRASAR`는 공정 내 물 사용량을 최적화한다. 냉각수를 3차원으로 관리하고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문제에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약품 및 약품 자동 주입장치, 통신장치 등을 접목한 통합 시스템으로 냉각수 시스템 변화를 계속 측정한다. 이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뿐만 아니라 현장 근무자들에게 해당 내용을 알릴 수도 있다.

3D TRASAR는 최근 가뭄에 시달리는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케일 세미컨덕터 공장에 적용됐다. 프리스케일 세미컨덕터는 자동차·가전에 탑재하는 주문형반도체(ASIC) 기업이다. 반도체는 칩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공정 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대형 냉각 시스템이 필요하다. 텍사스주의 80%가 가뭄인 상황에서 물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샘을 하나 새로 파는 것보다 낫다. 공장 가동률과 수익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냉각수 시스템에서 세 가지 장애 요소는 부식·미생물·규모다. 이는 수질과 높은 온도 등에 의해 얼마든지 악화될 수 있다는 게 날코 측 설명이다.

날코의 해결방법은 간단했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를 세척한 물을 냉각수로 사용하는 것이다. 원래는 부식 문제로 사용이 어려웠다. 날코는 수처리 약품에 형광 분자 부착기술을 적용한 3D TRASAR로 제조 공정에서 나오는 물을 냉각수로 재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물 사용량이 연간 2만7250톤 줄었고 2만3680달러 비용을 아꼈다. 방출된 물도 연간 3만2180톤 감소했고 이에 따른 경제효과도 4만7185달러에 달했다.

날코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예산보다 적은 돈으로 수행했고 절감 목표 달성도 앞당겼다”며 “총 절약 비용만 11만4865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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