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금투협회장 "헤지펀드 인가기준, 운용능력이 더 중요"

“한국형 헤지펀드 인가기준은 수탁고 진입장벽을 낮추는 대신 운용능력을 중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기념 오찬간담회를 갖고 “헤지펀드는 벤처성격이 강하다”며 “수탁고 등 하드웨어 진입장벽을 낮추는 대신 트랙레코드 등 운용역의 능력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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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규정에 따르면 국외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운용사라도 국내에서는 수탁고 10조원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면 한국형 헤지펀드를 운용할 수 없다. 헤지펀드 투자전략도 주식만을 거래하는 롱숏펀드 외에도 다양한 운용기법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운용역의 충분한 경험이나 트랙레코드를 인가기준으로 삼아야한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사 등 회원사와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운용사와 자문사 간 규제 차이 문제로 업권 갈등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교통정리는 물론이고 최근 여러 규제로 시장이 축소된 선물사 먹을 거리 창출도 과제”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결국 모든 것이 시장 키우기와 소통 문제인 만큼 협회 업무처리 과정을 메일로 회원사에 전달하고 하반기에 CRM을 구축해 회원사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부와 소통해 규제를 완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이번 회기 내 국회 통과에 대해서 박 회장은 “오는 13일 공청회 등을 통해 회기 내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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