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이 인도와 태국에 이어 세 번째로 베트남 홈쇼핑 시장에 진출하며 `아시아 홈쇼핑벨트` 구축에 한 걸음 다가섰다.
GS샵(대표 허태수)은 지난달 29일 베트남 호치민시 비전21 스튜디오에서 현지 TV홈쇼핑 업체 `비비홈쇼핑`에 총 350만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우선 150만달러를 투자해 비비홈쇼핑 지분 30%에 해당하는 신주를 인수하고 2대 주주가 된다. 베트남 최고 패션기업인 손킴그룹 자회사 `비전21`이 지분율 50.4%로 1대 주주가 됐다. GS샵이 2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하면 비비홈쇼핑 전체 지분 43%를 차지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GS샵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비홈쇼핑에 파견해 상품·방송·마케팅·배송 등 영업활동을 총괄하며 경영에 참여한다. GS샵에서 검증한 우수 중소기업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비비홈쇼핑은 지난 2009년 GS샵과 협력해 인포머셜(단순 정보제공) 홈쇼핑 사업을 시작한지 1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2년 만에 베트남을 대표하는 홈쇼핑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8월 케이블방송국 HTVC에서 24시간 홈쇼핑 전용채널 사업권을 확보한 뒤 베트남 경제 중심도시 호치민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24시간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연내 하노이, 하이퐁, 다낭 등 베트남 중북부까지 송출 권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계약으로 GS샵 홈쇼핑 운영 노하우와 300여개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는 손킴그룹의 패션사업 역량, 3개 스튜디오 및 방송장비를 보유한 비전21의 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은 2009년 경제개방 이후 연평균 18%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인구의 56% 이상이 30대 이하여서 인터넷 및 홈쇼핑 정착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GS샵은 2009년 11월 국내 홈쇼핑 사업자 중 가장 먼저 인도 최초 24시간 홈쇼핑 채널인 `홈샵18`을 오픈했고 태국 유력미디어기업 `트루비전` 등과 합작한 홈쇼핑 전문기업 `트루GS`가 작년 10월 개국하면서 태국 홈쇼핑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허태수 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상품과 홈쇼핑 역량을 비비홈쇼핑에 도입해 베트남 유통 시장 선진화 및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