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창업했을 때는 함께 창업한 세 명이 모든 것을 다 해야 했는데 사업 추진과 의사결정이 세 명 생각의 틀을 깨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패스트트랙아시아 분야별 전문가 지원과 성공한 회사를 운영해 본 신현성, 노정석 대표의 현실적 조언이 큰 힘이 됩니다.”
패스트트랙아시아 첫 번째 최고경영자(CEO) 프로그램에 선발된 임진석 대표는 전문적이고 현실적 지원을 패스트트랙아시아의 강점으로 꼽았다.
임 대표는 “사업을 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모르는 것을 같이 생각해보고 다른 관점에서 의견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톤브릿지캐피털은 한국 IT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를 알고 있고, 미국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는 해외 유망사업의 최신 정보를 가지고 있어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합격통보를 받은 임 대표는 기쁨에 취할 틈도 없이 바로 사업아이템을 검토하고 조직을 구성하면서 `빠르게(Fast)` 달리고 있다.
임 대표는 “합격 소식을 듣고 바로 다음날 패스트트랙아시아와 사업아이템을 결정하기 위해 토론하고 밖으로 나가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었다”면서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는데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고 의미 있는 성공을 한 후에 즐거워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8년간 일한 임 대표는 이번이 첫 창업이 아니다. 2004년 디자이너 기반 메시지 티셔츠를 제작하는 `더리얼무브먼트`, 2010년 소셜커머스 메타블로그 `올쿠`를 창업했다. 작년 펜션 검색 사업을 했다. 나름 성과를 거뒀지만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했다.
임 대표는 “여태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창업을 시도했지만, 아쉬운 점이 더 많고 유종의 미를 거둔 적은 없다”면서 “실패에서 얻은 경험과 인터넷 비즈니스의 전문성을 활용해 이번에는 꼭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패스트트랙아시아 합류도 성공을 확신하는 이유다.
그는 “벤처 성공에는 속도감이 중요한 것 같다”며 “서비스나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와 빠르게 대면하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신속하게 치고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이 큰 기업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결정, 실행과 자원투입 두 가지 측면에서 신속성이 필요한데 패스트트랙아시아가 이를 보완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임 대표는 인터넷 비즈니스로 사업 방향을 정하고, 최종 아이템을 조율하고 있다.
임 대표는 “이 서비스만큼은 네이버나 다음이 아닌 `여기`라고 사용자들이 말해주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며 “처음 방문한 사용자도 평생 사용하고 싶은 서비스로 인식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