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 핵심 사업 중 하나는 청년창업 활성화다. 올해도 청년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국제 발명전시회에서 많은 상을 받고, 창업기업들의 매출 성과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약 인기코스가 됐다. 업종별 전담교수제로 엄격한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중진공이 보유한 노하우로 체계적 지원이 이뤄진 덕분이다.

올해는 지난해 운영경험을 토대로 창업자 수준에 따른 맞춤교육 방식으로 과정을 개선한다. 또 전담교수 주특기제와 외부 전문가에 의한 자문 등을 추가해 코칭 전문성도 높일 계획이다. 졸업하는 기업은 정책융자금, 입지 및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후속지원을 제공한다.

성공 창업을 위한 필수코스가 되면서 올해 창업사관학교 입교생 1차 모집에 지난해보다 65% 이상 지원자가 늘어난 646명이 신청했다. 올해 양성하는 청년창업자 수는 지난해 212명보다 늘어난 240명이 목표다.

창업지원 성과가 좋았다는 평가에 따라 올해 창업사관학교 사업도 확대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도권 지역은 안산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운영하고, 지방 거주 청년창업자를 집중 발굴하기 위해 광주·경산·창원에서도 운영을 시작한다.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글로벌 창업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기업과 올해 입교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진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해외창업교육과 현지지원으로 글로벌 창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7개 지역에 8명으로 운용하는 중진공 해외산업협력관이 일대일로 현지 진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올해 신설한 청년전용 창업자금도 주목된다.

청년전용 창업자금은 청년층(만 39세 이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2100억원을 조성했다. 이 중 500억원을 중진공이 집행하는데, 창업실패 시 대출금 상환부담을 줄여주는 융자상환금 조정형으로 운용한다. 열심히 창업활동을 펼쳤는데도 불구하고 아쉽게 실패한 경우라면 채무의 일부를 변제해준다.

나머지 1600억원은 민간자본과 일대일로 융자금을 조성하는 민간매칭형으로 집행한다. 공모로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을 민간 운용사로 선정했다.

중진공 지역본부를 청년창업 지원 전초기지로 만들기 위해 전국 13개 지역본부에 `청년창업센터`를 설치했다. 청년창업센터는 청년전용 창업자금 집행과 창업에 필요한 각종 수단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중진공은 청년창업센터에 직원들뿐만 아니라 상근 컨설턴트까지 선발해 배치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