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서드파티 개인정보 무단 수집 일파만파... 미 의회 답변 서한 요구

애플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서드파티)의 개인정보 무단수집으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앱 개발자들은 `양심선언`을 하며 인정하고 나섰다. 미 의회는 애플에게 관련 문제에 대한 답변 서한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황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애플 iOS용 앱인 `패스(Path)`와 `힙스터(Hipster)`가 스마트폰 이용자 연락처 정보를 회사 서버에 무단으로 보낸 사실이 발각된 것. 당시 개발업체들은 “실수였다”고 인정하며 “연락처 정보를 이미 서버에서 삭제 조치했다”고 수습했다. 이어 개인 연락처 정보 수집에 사전동의를 묻는 창을 추가해 앱을 업데이트했다.

하지만 사건은 일파만파로 퍼졌다. 애플이 이런 관행을 묵과하며 충분한 제재 조치를 가하지 않았다는 여론이 일었다. 소포스 시큐리티의 체스터 위스니스키 수석 연구원은 “앱이 출시될 때 애플은 무엇을 한 것인가”라며 “소비자를 승인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발자들도 앞다퉈 양심선언을 했다. 서드파티인 인프타페이퍼의 마르코 어먼트는 “회사에서 앱 기능을 만들 때 iOS가 이용자 허락 없이도 주소록에 접근하는 것을 허가해줬다”고 설명했다.

비난 여론이 일자 애플은 16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애플 대변인은 “이용자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는 것은 애플의 정책에 위반하는 것”이라며 “향후 위치기반 서비스를 비롯해 이용자 주소록 데이터에 접근하는 어떤 앱이라도 사용자 승인을 받는 절차가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의회까지 나섰다. 헨리 왁스만과 G.K. 버터필드 민주당 의원은 애플 팀 쿡 CEO에게 서한을 보내 개발자 가이드라인과 앱스토어는 물론 서드파티를 관리하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두 의원은 더스틴 커티스라는 유명 IT 블로거의 글을 인용해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커티스는 블로그에 “애플 인기 개발자 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사이에서 사용자의 개인정보 주소록을 회사 서버에 보내는 것이 암묵적으로 인정되고 있다”며 “13명이 수 백만 개 연락처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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