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리치 “해외 공략 원년”…美 생산법인 설립 추진

일진그룹 계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문기업 루미리치가 미국에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루미리치 관계자는 14일 “미국 조명시장 공략을 위해 생산법인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며 “법인은 합작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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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규모와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파트너사와 논의가 상당 부분 진척돼 연내 출범이 예상된다.

국내 조명회사가 미국에 생산기지를 두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IMS에 따르면 미국 LED 조명시장 규모는 지난해 20억4000만달러로 추산되며 오는 2015년에는 1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조명시장으로 유망하지만 GE·필립스·오스람 등 전통 조명강자들이 모두 포진해 경쟁 또한 치열하다.

루미리치는 LED조명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미국 공공 부문에 대한 대응과 해외 유수 기업들과의 비즈니스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미리치는 형광등을 대체하는 직관형 LED를 전문 제조하는 동시에 완제품을 고객사에 제공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비즈니스 사업으로 높은 성장율을 기록 중이다.

LED 시황 악화로 다수 기업들이 부진을 면치못한 지난해도 성장세를 이어가 3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수출 비중이 80%에 달하며 일본에 이어 작년 10월부터 미국 시장에도 첫 진출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사업 강화와 유럽 진출 등 해외 사업 강화가 올해 중점 목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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