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기업 경쟁력이 수도권기업 80% 수준이라는 평가다.
또 지방기업 절반 이상은 사업전망을 어둡게 보는 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방 소재기업 500개사를 조사한 결과 지방기업 경쟁력이 수도권기업에 못 미친다는 의견이 66.4%였다고 8일 밝혔다.
기업들은 수도권기업의 경쟁력을 100점으로 봤을 때 지방기업 경쟁력을 80.4점 수준으로 평가했다.
경쟁력이 취약한 부분은 자금력(77.7점), 영업력(79.1점), 제품기획력(79.2점) 등을 꼽았다.
지방에서 기업하기 힘든 점은 인력확보 어려움(50.6%), 영세한 지역 소비시장(17.8%), 취약한 금융시장(15.6%), 시장선도형 대형기업 부재(8.0%) 등을 지적했다.
지방기업의 절반 이상(56.4%)은 앞으로 3년간 자사 주력상품의 국내외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3.3%)보다 서비스업(61.6%)이 시장점유율 하락을 더 크게 우려했다. 지역별로는 강원권(64.7%), 호남권(60.9%), 영남권(60.8%) 등에서 사업전망을 어둡게 봤다.
응답업체의 84.2%가 성장과 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 중이라고 답했다. 대책은 디자인개발 등 상품고급화(27.1%), 신사업 진출 및 신제품 개발(24.5%), 비용절감(20.9%) 등이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지역산업 발전정책의 지속인 추진과 지역 우수기업 신용대출 강화,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고용한도 상향조정, 지방투자 관련 세제 감면 확대 등 미시적 정책 배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