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 기업 올해 매출 5000억원 돌파 잇따를 듯

올해 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는 스마트폰 부품 제조업체들이 속속 탄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물량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부품 공급 협력사들이 큰 폭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맥·파트론·인탑스 등 일부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은 연 매출 5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수립했다.

국내에서 수동부품 사업을 하면서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기업은 대덕전자·심텍(2010년), 인터플렉스(2011년) 등 극소수 기업에 그치고 있다.

에스맥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9% 성장한 47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400억원으로 정했다.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패드에 대항해 갤럭시탭 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에스맥의 터치스크린패널(TSP)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어 에스맥에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인탑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28% 성장한 4040억원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휴대폰 케이스 제조 상장업체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초기 갤럭시 모델부터 참여해 2년째 삼성전자 내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새로 출시될 갤럭시S3 및 후속 7개 모델도 인탑스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해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메라모듈 및 안테나 제조업체 파트론은 지난해 전년 대비 53% 성장한 3560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5453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센서류 등 신규사업 매출은 182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2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LCD 등 주요 부품이 아닌 TSP·안테나·케이스 등 일반 부품으로 연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스마트폰용 부품 제조업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출 성장과 비례해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의 수익이 개선되지 않는 점은 문제다. 에스맥·인탑스·파트론 세 업체 모두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90% 수준이어서 단가 협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트업체의 단가인하 압력을 수율 개선으로 상쇄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신규사업 확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에스맥·인탑스·파트론 연간 실적 추이(단위 : 억원)

*자료 : 전자공시시스템 및 각사 취합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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