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012/다국적기업] 한국다우케미칼

한국다우케미칼(대표 양창원)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전자재료 부문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인 `다우 서울 테크놀로지센터` 3월 오픈이다.

디스플레이·반도체 분야에서 한국과 더욱 긴밀한 협력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외 전자재료 기술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된다. 국내 기존 연구 인력 40여명을 포함, 총 250여명이 상주하며 차세대 전자재료 개발과 기술 서비스를 전담할 계획이다. 최첨단 연구시설과 클린룸 설비, 화학·응용물질 연구소를 갖춰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소재와 반도체 등 신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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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전자재료그룹의 본사인 한국에 세계 최고 수준 R&D센터를 구축해 우리나라가 영업·생산·R&D를 모두 아우르는 다우의 핵심이 되는 셈이다. 지난해부터 추가 증설 중인 천안시 차암동 천안3산업단지내 3만9000여㎡ 부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공장도 올해 본격 가동한다. 증설 공장에서는 발광다이오드(LED)용 재료인 삼중메틸갈륨(TMG)도 생산한다. 앞서 한국다우케미칼은 전자재료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해 지난 2010년에만 4500만달러 투자를 단행했다.

이처럼 한국다우케미칼이 현지화에 강한 애착을 갖는 것은 세계 전자재료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고 있는 독보적 위상 때문이다. 지난 2010년 기준 한국다우케미칼 연매출은 이미 1조원에 올라섰고, 이는 전체 아시아 지역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두자릿수대 이상의 매출 신장을 예상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한국 내 직원수도 벌써 1000명을 넘어섰다.

다국적 기업 가운데 남다른 현지화 노력과 투자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에는 양창원 한국다우케미칼 대표가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외국기업의 날`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 유공자 부문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다우케미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0명 이상의 신규 고용과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산업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양창원 한국다우케미칼 대표

“지난 1930년대 표백제와 소금에서 시작해 미국 최대 화학 기업으로 성장한 다우케미칼은 지난 2007년 `새로운 다우`를 지향하며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한국다우케미칼은 새로운 다우로 거듭나기 위한 바로 그 최전방에 서 있습니다.”

양창원 한국다우케미칼 사장은 변화의 최전선을 맡은 야전 사령관이다. 다우케미칼은 이미 지난 1975년 국내 법인을 설립한 뒤 LG다우폴리카보네이트·SKC하스 등 국내 기업과의 합작, 그라쎌·롬앤하스 등 국내외 기업 인수를 성사시킨 현지화의 오랜 경험이 남다르다. 더 나아가 전자재료 사업 본사를 한국에 둔 것은 반드시 성공적인 변신을 이뤄보겠다는 모험이기도 하다.

양 사장은 “세계 첨단 소재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은 갈수록 더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R&D 센터 개소나 전자재료 생산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결국 본사의 강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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