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식각과 웨이퍼 세정 장비 전문업체인 램리서치코리아(대표 서인학)는 지난해 국내 합작법인을 출범해 생산 현지화에 나선데 이어 올해도 국내 투자와 현지화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세계 4위 반도체 장비기업인 램리서치는 지난해 12월 유력 반도체 장비 업체인 노벨러스 인수 의향을 밝히면서 차세대 종합장비업체로 입지를 강화했다. 램리서치코리아도 이에 발맞춰 국내 고객사 밀착 지원과 아시아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장비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램리서치코리아는 지난해 경기도 오산에 참엔지니어링과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코러스 매뉴팩춰링`을 통해 현지 생산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EDD와 참엔지니어링을 통해 생산 능력을 두 배 확충했다.
국내 제조시설에서는 램리서치가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플라즈마 기반 베벨 클린 시스템 및 일부 어셈블리와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점차 생산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핵심장비를 국내에서 개발해 국내 기업들은 물론 해외로도 공급할 방침이다. 다국적 장비기업 중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에 4곳의 사무소를 운영 중이고 250여명이 근무한다. 램리서치코리아는 국내 제조시설과 본사 모두 혼합 모델 방식으로 제조방식을 운영한다. 제품과 물량에 따라 린 라인과 베이 라인으로 운영, 다양한 제품을 신속하게 제조,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국내 제조시설의 공급망도 강화한다. 램리서치의 글로벌 공급망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국내 협력사와 제조시설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
램리서치코리아는 지역사회 공헌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학부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램리서치코리아 논문상`을 제정, 상금을 지원하며 매년 반도체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2010년부터 천연기념물인 지리산 반달곰 살리기 캠페인을 후원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반달곰 서식지 보호를 위한 `램리서치코리아 숲 만들기 행사`도 시작했다.
서인학 램리서치코리아 사장
“국내 파트 소싱과 OEM 생산 등을 통한 꾸준한 투자가 지난해에 합작법인 설립으로 이어져 국내 고객과의 협업과 지원을 강화하게 됐습니다. 올해도 더욱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하겠습니다.”
서인학 램리서치코리아 사장은 국내 협력사와 합작사의 역량 확대 강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본사가 각 지역 공급체인의 핵심 경쟁력을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고 국내 합작사가 한국은 물론 세계 반도체 생산업체에 제품과 서비스 공급을 겨냥하는 만큼 협력관계 확대는 중요한 화두”라고 설명했다. 빠르게 발전하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기술 발전에 발맞춰 10나노 공정 개발과 450㎜ 웨이퍼 장비 개발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