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정책은 ICT산업 발전 관점 고려해야...SK텔레콤, 점유율 50% 수성 전략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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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활성화와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요금정책이 이뤄져야 한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2일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을 유지하겠다”며 시장지배적사업자 위상을 지켜낼 것임을 천명하면서 현재 정부 중심의 인위적 통신요금 인하정책에 대한 우려감을 이같이 표명했다.

하 사장은 이날 오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위 사업자로서 품질과 서비스 중심의 본원적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금인하 등 규제 리스크 질문에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투자를 통해 ICT산업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요금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동통신재판매(MVNO) 등을 통해 시장이 활성화되면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고 이를 감안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지난해 SK텔레콤 실적은 좋지 않았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5조9449억원, 영업이익 2조1350억원, 순이익 1조58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스마트폰 확산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 6.3%, 10.4%씩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적용된 기본료 인하 여파가 4분기 들어 온전히 반영된 데다 망 투자 및 주파수 확보 비용 증가와 신규 사업 초기 투자 확대 등이 수익성 악화를 가져왔다. 지난해 4분기 SK텔레콤 순이익은 195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8.9%, 전년 동기 대비 61%씩 급감했다.

시장이 좋지 않지만 1위 사업자 리더십은 지켜갈 방침이다. 하 사장은 “50% 이상 점유율을 유지해야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투자비도 지난해 2조2773억원과 유사한 2조3000억원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하 사장은 실적 개선 시점을 3~4분기로 예상하고 연말 LTE 서비스 가입자는 500만~600만명으로 점쳤다. 그는 “작년 수준 투자를 이어가 이통사업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대하는 한편 SK플래닛, 하이닉스 등 자회사와 시너지를 강화해 이동통신-플랫폼-반도체로 이어지는 새로운 성장체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K텔레콤 2011년 실적 (단위:억원)

자료:SK텔레콤(연결기준 실적)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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