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올 정보전자소재 · 2차전지 등 공격적 투자…작년 최대 매출 · 이익 달성

LG화학이 올해 LCD 유리기판과 2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LG화학(대표 김반석)은 올해 설비투자를 지난해보다 9.9% 증가한 2조5500억원으로 책정하고 연간 매출 목표치는 8.2% 늘어난 24조55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1기를 시험가동 중인 LCD 유리기판은 연내 2, 3호 라인을 짓는다. 2호 라인은 내달 발주를 시작해 오는 5월 완공할 예정이며 8월께 3호 라인에 대한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2차전지는 자동차용 제품에 집중, 생산라인 수를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7개로 늘리기로 했다. 국내 6개, 미국 3개 라인이 새로 만들어진다. LG화학은 연내 3차원(D) 편광필름(FPR)도 2·3호 라인을, 2차전지 분리막 사업을 위해 2호 라인도 구축하기로 했다.

사업별로 석유화학 부문에 7400억원, 정보전자소재 부문 5400억원, 전지부문 47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및 소재 사업 육성 기반 구축을, 석유화학은 고수익 사업 육성을, 전지는 글로벌 시장 지위 유지 및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등을 올해 사업 추진 전략으로 내세웠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수익 사업 위주 전략으로 수익을 더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22조6819억원과 영업이익 2조8417억원으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연간 매출이 사상 처음 20조원대를 돌파했다. 다만 정보전자소재 사업은 LCD 등 전방산업 침체속에 다소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증가하며 5조1185억원으로 5조원대를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18.2%나 급감한 4906억원에 그쳤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서한기자 h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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