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올 정보전자소재 · 2차전지 등 공격적 투자…작년 최대 매출 · 이익 달성

LG화학이 올해 LCD 유리기판과 2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연간 매출 목표도 크게 늘려 잡았다.

LG화학(대표 김반석)은 31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9.9% 증가한 2조5500억원으로 책정하고 연간 매출 목표치는 8.2% 늘어난 24조55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설비투자 규모를 크게 늘린 것은 LCD 유리기판과 리튬 폴리머 전지, 자동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에서 대규모 신증설 투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올해 정보전자소재 사업에서 3차원(D) 편광필름(FPR), 스마트패드용 편광판 등 고부가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필름을 개발하는 한편, 2차전지 분리막도 첫 양산에 착수하기로 했다. 대규모 신사업인 LCD 유리기판은 공정 최적화를 통해 수율을 조기에 안정화하기로 했다. 소형 리튬 폴리머 전지의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전기차용 전지는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유도하는 등 2차전지 사업 경쟁력도 세계 최고 수준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 사업은 아크릴레이트·SAP(고흡수성 수지)·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에 신규 투자를 진행하면서 수익성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22조6819억원과 영업이익 2조8417억원으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석유화학 사업 호조로 연간 매출이 사상 처음 20조원대를 돌파했다. 다만 정보전자소재 사업은 지난해 LCD 등 전방산업 침체속에 다소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증가하며 5조1185억원으로 5조원대를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18.2%나 급감한 4906억원에 그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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