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방시대 R&D허브를 꿈꾼다] 항노화기술개발사업단

`부산과 대한민국의 웰빙(Well-Being)시대를 만든다` 지난 2000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7%를 넘어서 이미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다. 각종 통계에서는 2018년 고령사회(14% 이상), 2026년 초고령사회(21% 이상)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부산의 노인 인구 비율은 7대 특별·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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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노화 제품 기술개발사업의 소재 R&D파트를 담당하는 부산대 신약개발연구소 김남득 소장(약학부 교수, 왼쪽 세번째)과 연구원들이 항노화 소재 연구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항노화기술개발사업단(이하 항노화사업단, 단장 김철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은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출발했다. 노화 속도를 늦추고, 건강하게 늙기 위한 항노화 관련 제품과 기술 개발이 목적이다. 항노화사업단의 사업 밑받침은 지식경제부 `2011년도 항노화산업 제품화기술 개발사업` 과제다. 오는 2014년까지 4년간 40억원의 국비와 부산시비 20억원, 민간 참여 10억원 총 70억원의 예산으로 `노화성 근기능 저하 방지를 위한 소재 및 기기 개발`을 추진한다. 사업단 운영과 사업 주관은 부산대가 맡았다. 참여기관은 동아대, 동의대, 부산TP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 참여기업은 아름T&D 등 8개 기업이다. 항노화산업이란 노화 예방과 지연 및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질환의 진단·예방·억제·치료 등에 필요한 관련 기술과 제품을 생산하는 고부가 가치 첨단 융합 산업이다. 항노화사업단은 `보행 기능의 확보와 유지`에 초점을 맞춰 항노화 관련 기술과 제품을 개발한다. 보행 기능은 신체상 근력이 좌우한다. 사업단은 기기와 소재 2개 분야에서 신체 근기능의 증강, 유지, 근기능 위축 방지를 위한 제품과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기 분야는 근기능 증강기기 개발과 안전성 및 유효성 검증, 근기능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표준 개발이 주요 내용이다. 소재 분야에서는 혈관 평활근 세포기능향상 선도물질 발굴, 해양·한방 유래 선도물질 발굴 분자기전 규명, 노화성 근염증·위축 억제 선도물질 발굴에 나선다. 항노화사업단은 부산 지역의 공학, 스포츠의학, 노화, 천연물소재 4개의 연구기반을 토대로 산학연관 협력 체제를 마련하고, R&BD에 필요한 항노화 제품 융합기술 개발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관련 기술 및 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임상 시험 등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 과정까지 거쳐 완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항노화산업이 실버, 고령친화산업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부산 입장에서 항노화산업은 지역의 전략적 특화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신성장 분야다. 부산은 대도시 중에서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지만 상대적으로 우수한 의료 인력과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경쟁력있는 부산 관광산업과 접목도 가능하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최대의 의료 인프라와 연구기관, 임상시험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위해 지출을 늘리는 인구는 꾸준한 증가 추세다. 고령화 흐름 속에 노인 건강을 위한 의약품, 기능성 식품, 노인 의료기기 등의 시장 또한 계속 확대되고 있다. 부산시는 항노화사업단 설립과 운영을 기점으로 항노화산업을 부산 미래 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철민 항노화사업단장은 “`항노화 제품 기술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 전문가와 기관, 기업체 등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부산 지역을 항노화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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