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제조사들이 울트라북 후속제품을 선보이며 신학기 PC 시장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울트라북 신제품을 앞세워 스마트패드 공세에 주춤해진 노트북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아수스코리아를 비롯한 울트라북 제조사들이 후속모델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신학기 PC 수요를 잡기 위해 지난해 말 선보인 13인치대 울트라북을 다양한 크기와 성능으로 세분화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울트라북 첫 제품을 200만원대 고가에 선보인 업체들이 가격을 낮춘 신제품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13인치대 프리미엄 울트라북 ‘Z330’을 출시한 데 이어 내달 초 14인치 ‘엑스노트 Z430’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320GB와 640GB의 대용량 HDD를 탑재했으며 HDD와 SSD 듀얼모드 제품도 선보인다. 320GB HDD 탑재 모델은 SSD 없이 부팅 속도 10초대를 구현했다. 인텔 2세대 코어i5 프로세서와 익스프레스 캐시(Express Cache)를 적용해 프로그램 구동 속도가 일반 노트북보다 빠르다. 1.5㎏의 동급 최경량 무게로 13인치대 일반 노트북보다 가볍다. 가격은 140~160만원대다.
도시바코리아는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를 선보인 첫 모델 ‘포테제 Z830’에 이어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를 탑재한 Z830 추가모델을 유통하기 시작했다. 첫 모델과 동일한 13인치 크기며 핵심 프로세서를 제외한 다른 성능은 모두 동일하다. 기존 149만원보다 20여만원 낮춘 120만원대로 출시가격을 확정했다.
도시바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세서 성능을 갖춘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며 “고성능 울트라북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탑재 모델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수스코리아는 13인치 ‘UX31’에 이어 11.6인치 ‘UX21E’를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인텔 2세대 코어 i7·i5 프로세서와 최대 256GB SSD, 450칸델라 LCD 패널 등 기존 UX31E와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이전 모델이 200만원대였던데 비해 가격은 100만원대로 구현해 이전 모델보다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HP는 오는 4월경 새로운 울트라북 후속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120만원대로 형성된 자사 울트라북 제품 가격대에 맞춰 성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레노버는 지난 CES에서 울트라북 신제품을 공개했으나 아직 정확한 출시시기를 확정하지 않았다. 당시 레노버는 아이디어패드 ‘U310’(13인치)과 ‘U410’(14인치), 기업용 울트라북인 싱크패드 ‘T430u’(14인치)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오는 4월부터 인텔의 차세대 CPU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울트라북 신제품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4월말부터 주요 울트라북 제조사들이 아이비브릿지 기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전망이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