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레이(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가 경북 구미에 차세대 핵심산업인 수처리기술 멤브레인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일본 도레이로부터 구미공단에 수처리 핵심기술인 멤브레인 공장 건립에 대한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고 30일 밝혔다.
멤브레인은 정수와 하수 재이용 등에 사용되는 막으로 된 여과장치다. 이 여과장치에 오염된 물을 통과시키면 특정 성분만 선택적으로 통과시켜 깨끗한 물이 생산되는 기술이다.
화학적 처리방식에 비해 환경오염의 우려가 적고, 완벽한 정수가 가능해 궁극적으로 모든 상·하수도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수처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멤브레인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14조원으로, 오는 2016년에는 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유럽지역 200여곳에서 멤브레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는 9개소에서 운용 중이다.
도는 도레이 멤브레인 공장 유치를 통해 정부의 물산업 육성사업과 도가 추진하는 2015년 세계 물포럼을 연계해 물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도레이는 지금까지 구미에 4억달러를 투자해 연성회로 및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 중이며,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10년간 경북 구미5공단에 탄소소재와 환경 및 에너지소재 분야에 1조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