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중소기업지원본부가 신설되고 직급을 뛰어넘는 발탁인사와 여성인력 약진이 이뤄졌다.
KOTRA가 수출 중소기업의 체계적 육성과 시장별 마케팅 지원, 현장경영 강화를 위해 2월 1일부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먼저 경영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사 기능 및 업무를 통폐합해 63개팀을 50개로 축소한다. 업무 유관팀을 실 조직으로 묶고, 실 단위로 정원과 예산을 운영해 제한된 자원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소기업 지원을 전담하는 중소기업지원본부 신설이다.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수출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수출 저변 확대와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지원이라는 인식이 반영됐다. 중소기업에 성장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장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략마케팅본부를 재편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선진시장의 진출지원을 전담하는 FTA사업팀을 만들고, 산업자원협력실을 강화해 신흥시장 프로젝트 진출 등을 돕는다.
핵심 전략시장인 중국지역에 상임이사를 배치해 중국시장 공략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과 고객 및 미래전략 수립을 전담하기 위해 사장 직속으로 고객미래전략실도 설치했다. 전사 차원에서 과제를 관리할 방침이다.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에서는 여성 파워 약진과 연공서열을 뛰어넘는 발탁인사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역대 가장 많은 3명의 여성 해외무역관장이 배출된다. 최조환 마닐라 무역관장, 유희숙 키예프 무역관장, 김명희 소피아 무역관장이 주인공이다. 김선화 FTA사업팀장은 KOTRA 50년 역사상 첫 여성 주무팀장이 된다.
성과 및 전문성을 기준으로 직급을 1단계씩 뛰어넘은 발탁인사도 나왔다. 2직급인 조은호 IT사업단장과 3직급 4명이 프로젝트 매니저(PM)로 기용된다.
오영호 사장은 “올해는 창립 50주년을 맞는 KOTRA와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 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조직개편을 통해 KOTRA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