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타트업 정책 가운데 관심을 받는 분야가 사회적 기업 육성이다.
사회적 기업이란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 및 조직을 말한다. 취약계층 일자리나 사회서비스 제공 등 공공선을 위해 영리활동을 하는 착한 기업이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사회적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0년 12월 고용노동부 출연기관으로 설립됐다.
진흥원은 새로운 사회적기업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기업 창업과 운영을 지원한다. 특히 최근 범사회적 창업 열기에 발맞춰 착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에 나서는 스타트업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진흥원 주요 창업 지원활동은 △청년 등 사회적 기업가 양성 및 사업화 △소셜벤처 경연대회 등을 통한 창의적 사회적 기업 모델 발굴 및 확산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 운영을 통한 인적기반 강화 △사회적 기업 인증서비스 지원 등이다.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 사업은 사회적 기업 자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전과 자질, 혁신 아이디어, 경영능력을 갖춘 사회적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사회적 기업 창업입문·실무자·최고경영자 등 수준별·단계별 단기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지난해 700여명의 예비 사회적 기업가들을 교육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착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소셜벤처 경연대회로 올해 4회째를 맞는다.
지난해 대회는 전년 대비 96% 증가한 578개 팀이 참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입상팀 트리플래닛(TreePlanet)은 2011년도 세계소셜벤처대회(GSVC)에 참가해 3위에 올랐다.
상반기 총 6개 권역별 대회를 통해 결선에 오른 팀들이 워크숍과 공정여행, 멘토링캠프와 심화멘토링을 거쳤다. 하반기 전국대회를 통해 일반 아이디어부문 25팀, 청소년 아이디어부문 18개 팀의 착한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지난해는 특히 청소년 부문을 신설해 청소년층 진로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소년 부문에는 153개 팀이 참가했고, 청소년 부문 권역별 대회 입상팀 94%가 대회 이후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고취됐다고 응답해 새로운 사회적 기업 탄생을 예감케 했다.
올해 소셜벤처 경연대회는 5월부터 7월까지 권역별 예선을 시작으로 9월 전국 본선대회를 개최한다. 청소년 아이디어, 일반 아이디어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하며 권역별 대회 입상자에게는 공정여행, 멘토링 캠프 등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소셜벤처 경연대회 등을 통해 발굴된 우수 아이디어는 사회적 기업가 양성사업을 통해 구체화된다.
우수 아이디어를 성공적 사업화로 연결하기 위해 지난해 전국적으로 선정된 320여 팀이 19개 위탁운영기관에서 사회적 기업 창업 꿈을 키우고 있다. 구체적 추진방향은 △민간 자생적인 사회적 기업 생태계 육성 △인건비 지원에서 사업비 지원으로 전환 △단편적 지원이 아닌 종합적 지원 시스템 구축이다.
일상적이고 전문적인 경영지원 및 민간 자생적인 사회적 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민간위탁을 추진하고, 월별로 지급하는 인건비 지원방식이 아닌 사업비 지원을 통해 정부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또 활동비 지원방식뿐 아니라 자금과 창업공간, 멘토링 등 다각적 지원으로 사회적 기업 창업 성공을 적극 도울 방침이다.
진흥원은 올해 1분기 내 역량 있는 위탁운영기관을 권역별·업종별로 선정해 근거리 지원과 지역 특성을 살린 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위탁운영기관 최종 선정 후 창업팀 공모를 진행하며, 선정된 창업팀은 위탁운영기관 전문가들로부터 상시 멘토링은 비롯해 종합적 창업 지원을 받게 된다.
진흥원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은 착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과 여성 및 은퇴자에게 창업기회를 제공한다”며 “진흥원은 사회적 기업 설립·운영 지원은 물론이고 이와 관련된 민간의 활동을 촉진하고, 사회서비스 확충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창원 지원 프로그램
(자료: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