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신부 기념 의과대학병원…재원은 EDCF
`울지마 톤즈`로 잘 알려진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헌신이 남수단 최초의 현대식 종합병원 탄생으로 이어지게 됐다.
민간 차원의 톤즈마을 재건도 추진된다.
기획재정부는 30일 KBS에서 윤태용 대외경제국장과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남수단 재경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지마 톤즈` 사업 출범식을 열었다.
이 사업은 이태석 신부의 헌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다르푸르 사태 해결 노력에 힘입은 남수단 독립, 우리 정부의 관심에서 비롯됐다.
정부는 유무상 프로그램을 연계해 남수단 수도 주바에 `이태석 신부 기념 의과대학병원`을 짓는다. 남수단 최초이자 유일한 현대식 종합병원과 의과대학이다.
기재부는 원조차관 프로그램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종합병원과 의대 설립을 지원하고 의료 기자재를 공급한다. 복지부는 무상원조를 통해 교수진 파견, 대학교육 커리큘럼 개발, 병원 운영 노하우 전수 등 기술협력을 진행한다.
사단법인 이태석 사랑나눔과 KBS는 국민 성금을 모아 톤즈마을 병원의 운영 정상화를 돕고 `이태석 보건소`, `이태석 학교` 건립을 지원하는 톤즈마을 재건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관계부처와 양국 간 협의를 통해 오는 9월 정부 간 협정ㆍ차관 계약 체결 시점에 맞춰 의료, 건축, 음악 등 재능 기부 봉사단을 수단에 보낼 예정이다.
오는 10월 열리는 한ㆍ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 개막식에 톤즈 마을 주민을 초청해 민간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연말에는 `이태석 의과대학병원`을 착공한다. 향후 교황청, 해외 비정부기구(NGO), 교민단체 등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모금대상을 확대해 글로벌 프로젝트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보건ㆍ의료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남수단의 보건 수준이 향상될 것"이라며 "원유, 철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성장잠재력을 지닌 남수단과의 경협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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