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빌려서 거래하는 대차거래규모가 큰 폭 증가했다. 대차거래는 기관투자자에만 허용된 투자인 만큼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했음을 의미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주식대차거래규모가 2010년 대비 13.5% 증가한 112조689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주식대차거래규모는 2007년 75조9568억원에서 2008년에는 111조8750억원으로 110조원대를 기록한 후 2009년 65조612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후 2010년에 99조3280억원으로 51.4% 급증했고, 지난해 2008년 이후 3년만에 최대치인 112조원대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8월이 13조5750억원(12.0%)으로 가장 많았고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11조6494억원(비중 10.3%)으로 가장 많았다.
예탁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급격히 위축됐던 국내 주식대차거래가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감에 따라 점차 회복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