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인터뷰/김상익 액센츄어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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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는 지식관리 관점에서 벤치마킹 대상이다.

 액센츄어가 바라보는 스마트워크란 ‘지식협업(Knowledge Sharing & Collaboration)’ 문화 정착과 성숙이다. 액센츄어 내부에서는 지식관리라는 용어 대신 ‘익스체인지(Exchange)’라 부른다. 기업마다 각기 부르는 용어가 다르더라도 기업이 가고자 하는 스마트워크 목표가 바로 지식협업인 것이다.

 액센츄어는 스마트워크를 가능하도록 지식협업 과정을 세 단계로 규정한다. 1단계는 ‘지식 연결(Connect)’, 2단계는 ‘기여(Contribute)’, 3단계는 ‘배양(Cultivate)’이다. 이 세 단계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모바일 오피스와 데스크톱 가상화 시스템 같은 IT는 도구에 불과하다.

 김상익 전무는 “의식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장 뛰어난 지식 저장고이고 이를 활용하려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단계 ‘연결’은 사람-사람, 사람-정보, 정보-정보가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 내 동호회나 지인에게서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원하는 콘텐츠에 접속하는 행위가 모두 이에 해당한다. 업무상 필요한 도구나 방법 또는 아이디어가 제공돼 타인 경험과 아이디어 및 정보가 사람 그리고 기업 교육과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문화다.

 2단계 ‘기여’란 직원 개인이 시도한 과정과 결과를 다른 직원들이 알 수 있도록 공유하고 동료들이 그 직원 경험과 견해로 다시 배울 수 있는 문화다. 한 사람 아이디어와 경험이 가져다 준 가치가 다른 사람이 사용 가능토록 기여할 때 기대 이상으로 커지게 된다. 지식 공유 선 순환을 가능케 하는 과정이다.

 3단계 ‘배양’은 기업 노하우를 개선하는 모든 행동이다. 직원 간 자발적인 토론이나 아이디어 제안 등 다른 사람 의견에 적극적인 생각을 피력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한다. 타인의 견해와 아이디어가 개선되도록 도움을 주고 이미 존재하는 지식을 완전히 다른 환경에 적용하려는 문화다.

 김 전무는 “연결, 기여, 배양 세 가지 문화가 기업 내에서 어우러질 때 직원 개인 발전을 유도해 기업이 스마트하게 변화하는 지식 협업 문화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내에서 동료들과 협업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사회적 배움’으로 정의할 때 기업의 차별적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사회적 배움을 위한 독자적 방식이 있는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 기업은 각종 시스템을 활용해 자료와 문서를 수집하지만 지식으로 활용할 수는 없다고 한다”면서 “반쪽짜리 수집 사이클만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많은 기업 지식관리(KM)가 실패한 원인이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김 전무는 “새로운 IT에 투자하지 말고 끊어진 것들을 이어서 선순환 사이클로 ‘사람-전문-교육-정보교환-성과’까지 연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액센츄어 사내 컨설턴트 간 프로젝트 성공요소 등을 동영상으로 공유하는 ‘미디어 익스체인지’ 활동을 예로 들었다.

 경영자 의지를 필두로 한 기업문화 개선작업과 함께 정보유통이 많은 부서와 정보의 생성이 많은 부서에서 사내 베스트 모델을 만들어 이를 전파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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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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