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반도체 장비 BB율 상승…반도체 경기 `회복세`

반도체 경기의 선행 지표인 출하액 대비 수주액 비율(BB율)이 지난해 9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발표한 ‘2011년 12월 수주출하비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북미 반도체장비 제조업체 수주액은 11억6000만달러로 BB율이 0.88을 기록했다.

 BB율은 북미 반도체장비제조업체의 직전 3개월간 평균 수주액을 출하액으로 나눈 수치로 1.0을 넘으면 수요가 생산보다 많다는 것으로 ‘경기상승’, 1.0을 밑돌면 ‘경기둔화’를 뜻한다.

 북미 반도체장비제조업체의 BB율은 지난해 9월 0.71로 떨어지면서 경기가 크게 둔화됐으나 10월부터 소폭 상승하면서 11월 0.83, 12월 0.88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직전 석 달의 세계 장비 평균수주액은 전달에 비해 18.5%가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12월 15억8000만달러에 비해서는 26.7%나 낮은 수치다. 글로벌 장비 평균 출하액도 지난해 12월 13억2000만달러로 11월 11억8000만달러 대비 11.8%가 늘었으나 2010년 12월 17억6000만달러에 비해서는 25.2% 감소했다.

 댄 트레이시 SEMI 산업연구통계 선임책임자는 “작년 12월 BB율은 반도체장비 수주가 계속 증가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최근 주요 반도체 소자업체가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어 올해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표> 반도체 장비 BB율 추이 (단위 백만달러)

(출처 SEMI)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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