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설연휴 후 열리는 이번 주 증시에 대해 1950선을 고점으로 한 완만한 박스권 흐름을 전망했다.
코스피는 한 주간 약 1.8% 높아졌다. 지난주 피치의 헝가리 국가 신용등급 하향조정과 독일의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 출발한 증시는 이후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긍정적인 경기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저금리 국채 발행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외국인은 30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약 7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증시도 완만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연휴 중 특별한 국내외 경제지표 일정이 없었고 벨기에 브뤼셀에서 23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EU재무장관회담에 주목해야 한다.
회담에서는 유로존 정부와 민간 채권단이 그리스 채권 손실 부담을 놓고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을 받지 못하면 채무불이행을 선언할 수밖에 없다. 그리스 재정리스크에 대한 민간 채권단과의 협상은 쉽게 결론을 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4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리 전망치를 발표한다.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 분위기 속에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를 시행하기로 합의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번 주 지수는 1950선을 놓고 힘 겨루기가 예상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빠르게 박스권 상단을 넘기보다 하단으로 후진하다 느리게 돌파하는 양상이 될 것”이라며 ”공격적 비중확대 보다는 현상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시장 대비 수익률이 낮았던 업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부분 교체하는 순환매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간 증시 추이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