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19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이 임무수행형(강소형)으로 조직으로 전환됐다. 출연연 간 유사중복 사업을 줄이고 융합연구를 위한 조직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는 24일 강소형 조직 전환을 위한 출연연 발전로드맵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과위는 확정된 로드맵에 따라 출연연 조직개편을 이달 완료한다.
로드맵에 따르면 국과위는 전체 출연연을 기존 2연구소·100연구부·20센터에서 29연구소·58연구부·35센터로 개편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뇌인지연구소, 바이오닉스연구소, 초내열소재연구소, 물환경연구소 4개 연구소와 2개 연구본부 체제로 전환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항공혁신기술연구소, 위성기술연구소 등 4개 연구소를 중심으로 세계 수준의 연구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핵융합연구소는 핵융합 플라즈마 상용화기술개발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KSTAR운영사업단과 ITER한국사업단, 플라즈마원천기술연구센터를 구축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맞춤바이오신약개발을 목표로 바이오의약연구소를 설치했다.
다만 민영화작업을 추진 중인 안전성평가연구소, KISTI, 한의학연, 수리연, 김치연 등은 연구조직 규모와 연구역량을 제고해 중장기적으로 임무수행형 연구조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과위 관계자는 “임무수행형 연구조직화를 통해 융·복합 기술개발과 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문어발식 사업수주로 발생하는 출연연 간 유사중복사업을 줄이는 데도 한몫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과의는 임무수행형 연구조직화는 정부차원에서 추진되는 출연연 구조개편과는 관계없이 출연연 내부조직을 전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 ‘출연연 선진화계획’을 마련하고 출연연에 국가 미션에 부합하면서 기관 장점을 발휘하는 강소형 조직개편안을 추진해 왔다.
<표>기관별 임무수행형 연구조직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