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예년에 비해 한 달 이상 빨리 2012년 TV 전략 신모델을 출시한다. LG전자는 올해도 3D 공세를 강화해, 세계 3DTV 시장 점유율 25%로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LG전자는 19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 시네마 3D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LG전자는 ‘3DTV 국내 1위 수성, 세계 1위 도전’을 모토로 내걸었다. LG전자 TV 광고모델로 선정된 소녀시대도 이날 참석해 ‘지금은 3D시대!’라는 인사로 분위기를 돋구었다.
◇빠르게 독하게 대응한다=LG전자는 보통 3월초 출시하던 신제품 출시를 한달 이상 앞당겼다. 구본무 LG 회장이 최근 강조했던 ‘좋은 품질의 제품을 남들보다 먼저 출시하라’는 주문과 궤를 같이 한다. LG는 1월말부터 국내에서 순차적으로 제품을 공개한다. 해외에도 가능한 지역부터 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권희원 본부장은 “일찍 준비해 올해 3DTV 국내 1위 수성, 세계 1위 등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LG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올해 3DTV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국내 출시 신제품 가운데 80%를 3DTV로 내놓기로 했다. 보급형에서 프리미엄 제품까지 ‘3D는 기본, 스마트는 대세’라는 점을 강조한다.
◇LG, ‘FPR이 세계표준 주도한다’=권 본부장은 “편광필름패턴(FPR) 방식이 세계 표준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3DTV 시장에서 지난해 연초 3~4% 정도 되던 LG전자 점유율이 연말 20% 이상으로 올라섰다”며 “중국·대만 업체들은 대부분 FPR로 돌아섰고 일본도 파나소닉·도시바는 물론이고 소니도 FPR을 고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삼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메이저 TV제조사가 FPR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표준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OLED·UD TV도 연내 출시=신제품 전시회에서 LG전자의 TV 프리미엄 전략이 드러났다. 스마트 기능 강화에다 1㎜ 초슬림 베젤 등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전반적으로 동급 모델의 경우 지난해 제품에 비해 가격이 10% 정도 올랐다. 주력 모델 LM6700시리즈는 55인치 400만원, 47인치는 250만원, 42인치 20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LG전자는 ‘CES 2012’에서 선보였던 OLED TV와 UD TV도 연내 출시한다. OLED TV는 공개했던 55인치 이외에 40인치대 제품도 준비 중이다. 구글 운용체계(OS)를 탑재한 TV는 3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하지만 LG가 만든 구글TV는 국내 출시 계획이 없다. 국내에는 자체 개발한 TV 플랫폼 ‘넷캐스트’ 중심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