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 고품질 티타늄 합금분말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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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연이 국산화한 티타늄 합금분말과 분말을 이용해 만든 부품들.

재료연구소가 기존 수입산 대비 10분의 1 가격으로 고품질 티타늄 합금분말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주역은 재료연구소 기능재료연구본부 이동원 박사팀<사진>이다.

 티타늄 합금분말의 제조방법은 용융분사(GA)와 수소화분쇄(HDH) 2개 공정이 있다. 이 박사팀은 수소화분쇄 공정을 이용해 세계 최고 수준(크기 45마이크론, 100마이크론=0.1㎜)의 티타늄 합금분말을 제조했다.

 티타늄 분말은 복잡한 형상의 정밀부품을 제조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순수 티타늄 분말은 보석 관련 분야에, 티타늄 합금분말은 고강도 및 내마모성이 필요한 국방, 항공기, 자동차 부품 분야에 적합하다.

 현재 일본, 미국, 독일 등 몇몇 국가만이 티타늄 합금분말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하지만 관련 기술이 국방 부품산업과 연관돼 있다 보니 기술이전은 물론 수출도 제한적이다.

 수입 가격은 Kg당 30~50만원 수준으로 매우 비싸다.

 이 박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을 적용하면 양산 규모에 따라 수입가 대비 10분의 1 수준인 Kg당 4~6만원에 티타늄 합금분말을 생산할 수 있다. 자동차 엔진부품 1종만 대체해도 연간 수천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보게 된다.

 이 박사팀은 관련 기술로 특허를 받았다. 타이탄테크에 기술 이전해 분말 양산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동원 박사는 “그린카에는 고강도·경량 부품이 필요하고, 여기에는 티타늄 합금분말의 사용이 필수적이다”며 “이번 기술 개발로 산업계의 그린카 개발 투자가 확대되고, 각종 응용 부품 개발에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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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