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2개 상장사가 상호를 바꿨고 이중 70% 이상이 영어식으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상호를 변경한 상장기업이 82개로 전년 123개사보다 32.5%(41개사)가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상호변경은 2007년 155개사에서 2008년 183개로 늘었지만 그 이후에는 2009년 131개사, 2010년 123개사, 2011년 82개사 등으로 감소 추세다.
상호변경은 영어식 변경이 주를 이뤘다. 영문에서 영문으로 바꾼 53개사와 국문에서 영문으로 바꾼 회사 9개사를 합치면 무려 전체의 75.6%에 해당하는 62개사나 됐다.
영문을 국문으로 개명한 회사가 9개사, 국문에서 국문으로 바꾼 회사가 8개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상호변경 이유로는 기업이미지 개선이 40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합병 후 상호를 변경한 회사는 팜스토리한냉 등 13개사, 사업 활성화를 이유로 상호를 변경한 회사는 대성에너지 등 10개사였다. 지주사나 계열사의 이미지 통합을 위해 선진지주 등 9사가 상호를 변경했다. 대주주 변경 등 경영권 변화에 따라 코원에너지서비스 등 5개사가, 회사분할, 지주사 전환의 사유로 3개사, 2개사가 상호를 각각 바꿨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