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개소프트웨어(SW) 채택 비중을 크게 높인다.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는 홈페이지 시스템을 시작으로 상용SW를 공개SW로 전환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말 23%였던 공개SW 비중을 오는 2016년 40%로 확대한다.
홈페이지 공개SW 전환작업은 완료됐다. 기존 윈도·웹투지·제우스·오라클을 각각 리눅스·아파치·제이보스·큐브리드 등 공개SW 기반으로 변경했다. 구성 운용체계(OS)와 데이터베이스(DB)도 공개SW로 바꿨다. 전환 이후 테스트 결과, 성능에 전혀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 측은 “앞으로 공공부문 공개SW 전환작업에 있어 중요한 참조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공공 정보화 시장에도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공개SW로 전환한 부문은 사업과 유지보수 모두 공개SW 기반으로 개발 및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센터는 공개SW 전환 대상 업무 선별작업에 착수했으며, 공개SW 전환 가이드라인도 만든다. 각 부처에서 센터를 벤치마킹해 공개SW를 채택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공개SW는 해외에서도 정부 주도로 도입이 활기다. 미국은 각 주에서 정책적으로 공개SW 활용을 촉진하고 있고, 영국과 독일도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공개SW 정책을 수립했다. 러시아는 2015년까지 국가 정부시스템을 공개SW 위주로 전환하기로 정했다.
김경섭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은 “모바일과 클라우드컴퓨팅 확산으로 공개SW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될 것”이라며 “센터가 앞장서 효과적인 공개SW 전환 체계를 마련하고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