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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12는 TV의 진화방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TV화면은 보다 커지면서 고해상도를 제공하는 쪽으로 큰 방향을 잡았다 스마트TV는 점점 똑똑해진 기능과 여러 콘텐츠 제공은 물론이고 이용자의 편리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디스플레이 진화 확인=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55인치 OLED TV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LG 84인치 UD TV는 물론이고 소니의 크리스털LED TV, 파나소닉의 60인치 무안경TV까지 TV 차세대 컨셉트는 보다 선명하고 큰 화면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즉시 판매를 목표로 하는 TV도 40인치대에서 50인치대로 주력제품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화면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하는 데도 업체들이 많은 신경을 썼다.

 ◇‘스마트’와 ‘휴먼’이 만나다=지난해 CES가 스마트TV의 똑똑해진 기능을 과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 전시회에서는 스마트기능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전략이 집중했다. 이용자경험(UX)를 최적화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원거리 음성인식·모션인식 기능을 보여줬다. LG전자는 업그레이드된 매직리모컨으로 유사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에볼루션TV’로 이름 붙여진 하드웨어 개선 키트를 통해 TV가 진화할 수 있게 하는 기능까지 선보였다. LG는 구글 운용체계(OS) TV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줬다. 주요 일본·중국 업체들도 대부분 ‘스마트’를 키워드로 TV 라인업을 제시했다.

 ◇코리아 TV 주도권 강화=올해 TV 세계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위상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CES 2012에서 삼성과 LG는 선제적으로 기술적 우위를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전시회 내내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곳 역시 삼성·LG 제품 전시 부스였다. 해외 업체와 격차를 넓히면서 지난해 글로벌 1, 2위 였던 양사간 자존심 대결은 올해 보다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은 이번 CES에서 지난해 10월 IFA와 비교, 크게 개선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지 못했다”며 “중국 업체들도 지난해 선보인 삼성·LG 컨셉트를 따라했지만 아직까지 완성도가 낮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