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 CIO들, IT업체 "유지보수료 너무 높아"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이 IT업계에 갖는 가장 큰 불만은 ‘높은 유지보수 비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CIO 가운데 61.8%가 높은 유지보수 비용을 불만사항 1순위로 꼽았다. 특히 통신·방송·인터넷 업종 CIO 85.7%와 대학 CIO 81.8%가 불만 1순위로 높은 유지보수 비용을 지목했다. 주요 시중 은행 CIO 76.9%도 유지보수 비용을 1순위로 꼽아 높은 불만도를 드러냈다.

 공공 업종은 유지보수 비용 불만이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낮았다. 50% CIO만이 불만 1순위를 유지보수 비용을 답했다. SW 도입시 15~20%에 가까운 유지보수료를 내는 민간 기업들과 달리 공공기관은 정부 SW 유지보수 요율 상한제에 따라 약 8% 수준 금액만 지불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지보수 비용에 이어 ‘소극적인 장애 대응(11.8%)’과 ‘제품 성능상의 한계(11.8%)’ 등이 CIO들의 IT업체 불만으로 나타났다.

 ‘소극적인 장애 대응’ 불만을 가장 높이 제기한 업종은 공공 분야다. 공공 기관 22.7% CIO가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이를 꼽았다. 서비스·물류·유통 업종 CIO 14.3%는 ‘다양한 정보제공 부족’을 불만 1순위로 들었다.

 기업 예산 규모에 따라 IT 공급업체 불만 분포에도 차이가 뚜렷했다. IT 예산 규모가 적은 기업일수록 유지 보수 비용 부담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IT 예산 규모가 100억원 미만인 중견 기업 CIO들 가운데 높은 유지보수 비용을 1순위로 꼽은 기업은 64.7%에 달해 평균치를 윗돌았다. 하지만 이 비율은 IT 예산이 클수록 떨어져 올해 IT 예산이 1000억원이 넘는 금융·제조 대기업들 중 유지보수 비용을 1순위로 지목한 기업은 57.7%로 비교적 낮은 불만도를 드러냈다.

 IT 예산이 100억원 미만인 기업들 가운데 ‘다양한 정보제공 부족 불만을 1순위로 꼽은 CIO들도 11.8%에 달했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정보 제공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IT 업체들도 서비스를 늘릴 경우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1000억원 이상 기업들은 정보제공 부족을 불만 1순위로 꼽은 기업이 3.8%에 그쳤다.

 IT 예산이 500억원 이하인 기업들은 소극적인 장애 대응을 1순위로 든 기업 비중이 많았다. 100억원 미만인 기업 11.8%, 100~500억원인 기업 15%가 소극적인 장애 대응을 불만 1순위로 지목했다.

 

 <표>CIO들이 지적한 IT업체에 대한 불만 사항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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