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 CIO 설문조사2012 도입 우선 기술 `기간계 재구축과 정보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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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정보화 시장은 ‘핵심 시스템 재구축’과 ‘보안 시장’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105인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이 가장 우선으로 꼽은 사항은 기간시스템 재구축이다. 계속되는 경기 불확실성 영향에 투자효율성(ROI)이 불투명한 신기술 도입 보다 기존 시스템의 효율화에 힘을 싣는다. 내년 이후엔 기간시스템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능력 강화가 도입 기술 1순위로 지목,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은 수(23.3%)의 CIO들이 ‘기간 시스템의 현대화’를 올해 도입할 핵심 기술 1순위로 지목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올해 예산이 20% 이상 증가했다고 답한 CIO들 가운데 40.9%가 기간시스템 현대화를 꼽아 사실상 올해 기업 정보화 시장을 이끌 핵심 동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서비스·물류·유통 기업 CIO 57.1%가 기간시스템 현대화를 1순위로 꼽아,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제조·건설·중공업 부문 CIO 26.1%도 기간시스템 현대화를 1순위로 지목하면서 관심도가 높음을 증명했다.

 이와 관련 추진할 프로젝트로는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와 인터넷뱅킹시스템, 제조업의 전사자원관리(ERP) 프로젝트, 유통업의 주 판매·영업 시스템 교체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됐다. 은행권과 유통업은 고객관계관리(CRM), 제조업은 공급망관리(SCM)·생산관리시스템(MES)·제품수명주기관리(PLM) 교체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본사 및 법인별 ERP 등에 투자해 온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의사 결정력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싱글인스턴스(GSI) ERP 체계 마련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지목됐다.

 지난해를 뜨겁게 달군 보안 이슈는 올해 필수 도입 기술로 반영됐다.

 22% CIO들이 ‘정보보안’을 우선 도입기술 1순위로 선정했다. 가장 많은 수의 CIO들이 1순위로 꼽은 기간시스템 재구축에 버금가는 현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모바일(13.6%)과 클라우드 컴퓨팅(7.8%) 등을 큰 차이로 제쳤다. 특히 정보보안 등을 위해 데스크톱가상화(VDI)를 주요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는 기업이 적지 않아 보안 수요가 클라우드 시장으로 연계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보안 솔루션 시장 성장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비 올해 예산 증액이 20% 이상 이뤄진 기업들 가운데 정보보안을 최우선 순위로 꼽은 기업은 18.2%에 달했다. 특히 공공기관 CIO 30.4%, 은행 CIO 38.5%, 제2금융 CIO 31.3%가 정보보안을 1순위 기술로 꼽아 공공·금융 보안시장이 전체 보안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대학 CIO 36.4%도 정보보안을 1순위로 지목해 대학가 보안 솔루션 도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내년 이후엔 이슈가 바뀐다.

 내년 CIO들의 최우선 도입 기술 1순위는 ‘빅데이터 등 데이터 분석 능력강화(19.6%)’ 였다. 2순위가 ‘클라우드 컴퓨팅(18.6%)’으로, 올해보다 관심도가 크게 높아질 추세다.

 CIO들은 내년 이후 기간계 시스템 재구축 등을 통해 얻은 데이터 고급 분석 체계 마련에 큰 관심을 갖는 한편 성숙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도입으로 시스템 효율화 작업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