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 SW 경쟁력 강화 위해 "SI-SW 하도급 관계 개선 필요"

 업계에 만연해 있는 나쁜 관행이 소프트웨어(SW)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이유로 나타났다.

 CIO 가운데 40.6%가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대형 IT서비스기업과 중소 SW 기업 간 하도급 관계를 투명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IT서비스 기업들의 SW 단가 깎기 등 관행에 대한 지적이다.

 2, 3순위로는 ‘중소 SW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마련(25.7%)’ ‘발주 기업의 정보화 사업 제값 주기 실현(22.8%)’이 각각 꼽혔다. 적은 수지만 ‘SW 원가공개(4%)’ ‘평등한 대중소 기업 컨소시엄 구성 방안 마련(4%)’ ‘중소 SW기업의 재무 리스크 보완제도 도입(3%)’ 등도 언급됐다.

 대학 CIO들 가운데 ‘중소 SW기업 재무 리스크 보완제도 도입’을 1순위로 꼽은 비중이 18.2%에 달해 다른 업종 평균치와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비교적 규모가 작고, 투자 주기가 긴 대학 정보화 시장에서 중소 SW 기업의 영속성 등에 적지 않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결과로 분석된다.

 SW 기업들의 발전에 대한 의견은 업종별로 다른 성향을 나타냈다.

 IT 프로젝트 규모가 큰 공공·금융 기관 CIO들은 ‘대형 IT서비스기업과 중소 SW 기업 간 하도급 관계 투명화’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의 프로젝트에도 수백명의 갑-을-병-정 관계로 얽혀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에 대한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공공 기관 CIO 45.5%, 은행 CIO 53.8%, 제2금융권 CIO 56.3%가 국내 SW 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대형 IT서비스기업과 중소 SW 기업 간 하도급 관계를 투명화’를 꼽았다.

 45.5%에 달하는 대학 CIO들도 같은 대답을 해 이에 크게 공감했다.

 반면 통신·방송·인터넷 업종 CIO들은 국내 SW 기업 발전을 위해 ‘발주 기업의 정보화 사업 제값 주기 실현’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CIO 가운데 57.1%가 최우선 과제로 이를 꼽았다.

 서비스·물류·유통 기업 CIO 42.9%도 발주 기업 정보화 사업 제값 주기 실현이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해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표>CIO들이 응답한 IT공급업체에 대한 불만 사항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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