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거래가격이 지난해 12월부터 계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D램 가격이 바닥을 형성,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T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 대만·일본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1일 반도체 시장조사기업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월 전반기 DDR3 2Gb 256M×8 1333㎒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2월 전·후반기와 동일한 0.88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에서 12월 전반기까지 세 차례 가격이 하락한 이후 보합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최저가에 머물고 있지만 업계는 D램 가격이 바닥을 찍고 안정세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남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임에도 D램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달을 저점으로 메모리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며 “북미 거시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IT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엘피다 등 후발기업들의 감산규모가 예상치를 상회한데다 추가 D램 가격 하락 가능성이 불투명해 PC 업체들이 D램 재고를 재축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남 연구원은 2분기에 PC 출하량이 회복되는 한편 울트라북 확산과 스마트기기 고성장 등으로 메모리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후발기업 웨이퍼 투입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전망이어서 이 시기에 D램 수급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표> DDR3 2Gb 256M×8 1333㎒ 고정거래가 추이 (단위 : 달러)
(자료:D램익스체인지)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