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한계와 기기 간 경계를 넘어 새로운 스마트라이프를 구현하겠다.’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한계를 뛰어넘다(Pushing Boundaries)’를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다양한 신기술과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윤부근 CE담당 사장은 “인류의 삶을 단순하면서도 스마트하게 그리고 즐겁게 하기 위해 모든 삼성기기 간 경계를 허물 것”이라며 “TV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카메라 그리고 가전제품까지 모든 기기가 서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마트라이프 중심에는 TV가 있다”며 “올해를 새로운 스마트라이프를 구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형 스마트TV ‘ES8000’ 시리즈를 공개했다. 최고 화질과 디자인을 갖춘 프리미엄 스마트TV다. 쉽고 편리하고 사용자경험을 중시하는 ‘스마트 인터랙션(Smart Interaction)’,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콘텐츠’ 기능을 강화했다.
스마트TV 프리미엄 모델에는 음성인식, 동작인식 기능이 탑재돼 음성으로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다. TV 전면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영상 통화는 물론 동작인식 기능을 활용한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스마트TV 콘텐츠 핵심 ‘시그니처 서비스’는 가족의 사진, 기념일 등을 TV뿐 아니라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다양한 기기 간 ‘올 쉐어(All Share)’로 경계를 넘겠다는 삼성의 도전이다.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에 적용된 ‘미디어 허브’도 스마트TV에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또 ‘앵그리버드’ 등 인기 콘텐츠를 적극 발굴해 삼성 TV에서 제공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슈퍼 OLED TV도 전격 공개됐다. OLED의 RGB(적색, 녹색, 청색) 픽셀이 자체 발광하며 빛과 색을 구성, 자연 그대로의 생생한 색상을 표현한다. 또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픽셀로 인해 무한대의 명암비가 구현,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장면에서도 끌림 현상이 없다. 삼성전자는 70인치 UD TV도 전시한다.
21배 슈퍼줌렌즈와 1600만화소 BSI CMOS 센서를 탑재한 ‘WB850F’를 포함해 와이파이를 내장한 콤팩트카메라 5종과 캠코더 3종도 소개했다. 이들 제품은 와이파이를 내장하고 있어,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SNS뿐 아니라 이메일로 사진을 직접 전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시장에 내놓을 초고속 4G LTE 통신기능 탑재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탭 7.7’도 세계 전문가 관심 속에 최초 공개했다. 갤럭시 노트는 CES 공개를 시작으로 미국시장에 본격 판매된다. 갤럭시 노트는 혁신적 S펜 지원으로 마치 종이에 글씨를 쓰는 것처럼 감성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또 대화면 5.3형 HD 슈퍼 아몰레드, 초고속 듀얼코어 프로세서, 최대 32GB 대용량 메모리 등 성능이 강화됐다. 미국에서는 AT&T를 통해 코발트블루와 화이트 색상의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탭 7.7’은 7.7형 WXGA(1280×800)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를 탑재하고 7.89㎜ 초슬림 두께에 335g 무게로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갤럭시탭 7.7’은 초고속 4G LTE 기반 제품으로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된다. 그밖에 신형 시리즈9 노트북과 울트라북 등이 이번 CES에 공개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