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패드 신제품을 이달 말 발표하고 현 아이패드2의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각) 타이완의 디지타임즈는 애플 아이패드2의 와이파이 전용 모델이 300달러 이하로 가격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이 이달 말 아이패드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현 아이패드2의 시장 위치를 보급형 제품으로 변경할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다.
디지타임즈는 지난 12월 29일(현지시각) 애플의 부품 공급업체 소식통을 인용해 1월 26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애플 맥월드/아이월드에서 아이패드 신 모델 두 가지가 발표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현 아이패드2에 두 가지 모델을 추가해 보급형-중가 제품-하이엔드 제품군의 라인을 완성시키는데, 흥미로운 것은 현 아이패드2가 보급형이 된다는 것이다.
디지타임즈의 29일자 기사에서는 애플이 아이패드2를 아마존 킨들 파이어와 대항하는 보급형 제품군으로 위치시키고 대신 상위 기종을 2개 발표할 것이라고 애플 부품 공급업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새로 발표하는 두 종류의 아이패드는 둘 다 9.7인치 스크린이지만 2048×1536 QXGA 해상도에 800만 화소 카메라, A6 프로세서를 장착한 하이엔드 모델, 현 아이패드2와 동일한 1536×2048 해상도의 XGA 패널, 500만 화소 카메라, A6 프로세서를 장착한 모델을 중가 제품으로 선보인다는 게 디지타임즈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현 아이패드2의 가격은 와이파이 전용 모델일 때 299달러/349(혹은 399)달러로 하락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톰스가이드는 애플이 아이패드2 8GB 모델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 킨들 파이어, 반스&노블 등의 태블릿PC가 199달러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위해서다. 현재 애플 아이패드2는 와이파이 전용 모델이 499달러(16GB)~699달러(64GB)다.
톰스가이드는 “보급형 태블릿PC에서 100달러의 가격 차이는 상당히 크다”며 299달러로 아이패드2의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보급형 태블릿PC 시장에서 199달러의 킨들 파이어와 경쟁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특히 킨들 파이어는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중에서는 유일하게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기를 끌었다고 지적했다. 다른 안드로이드 태블릿PC에서는 영화 렌탈만 지원한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