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행 · 카드 IT사업만 5000억

대형 IT기업 경쟁 치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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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금융권 대형 IT시장은 2기 차세대시스템 구축 본격화로 작년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공공분야 IT시장은 준정부기관 및 공기업 차세대 프로젝트 발주가 지난해 대부분 완료돼 줄어든다.

 금융권 IT시장은 그동안 주춤했던 은행·카드 업계가 이끈다. 2000억원이 투입되는 기업은행 차세대 사업을 비롯해 450억원 규모 경남은행 차세대, 800억원 규모 현대카드 차세대, 300억원 규모 롯데카드 차세대 등 총 3550억원에 이른다. 모두 2기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1000억원 규모 농협 보험 차세대와 500억원 규모 산업은행 IT사업을 더하면 금융·공공 대형 IT시장의 절반을 넘는다. 교보·대한생명, 한국거래소도 2기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공공분야는 국세청 차세대국세행정전산시스템 전면 개편 사업을 제외하고는 초대형 사업이 없다. 국방부가 기획·인사·군수·동원 등 업무 응용체계개발 사업에 356억원을 투입하지만 두세 개 사업으로 분리 발주된다. 대형 IT서비스기업 참여가 가능한 80억원 이상 사업은 149억원 규모 국토해양부 국토공간기반 조성 구축 등 총 10개 안팎이다. SW산업정보종합시스템에 등록된 올해 공공정보화 사업계획 중 40억원이 넘는 사업은 총 34개다. 유지보수 사업을 포함, 공공기관 전체 시스템구축 사업 예산이 1조872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신규 대형 시스템통합(SI) 사업 규모는 매우 적은 편이다.

 금융·공공 대형 IT시장을 놓고 IT서비스기업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정보화 시장에 대기업 참여제한 기준이 강화되면서 대형 IT서비스기업들이 금융권 차세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대규모 차세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전담팀을 구성, 영업하고 있다. IT서비스기업 한 금융사업본부장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은행권에서 대형 IT사업을 잇따라 발주한다”며 “대형 IT서비스기업들은 공공에서 발생될 손실을 금융에서 보완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공분야에서는 중소 IT기업 약진이 기대된다. 상당수 공공정보화 사업 규모가 80억원 미만이어서 중형 IT서비스기업을 비롯해 중소IT기업 수주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소규모 사업에서는 SW기업이 SI사업을 수주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표1>올해 금융권 주요 대형 IT사업 추진현황

 

 

 

 

 

 자료 : 각사 종합

 

 <표2>올해 공공 주요 대형IT사업 추진현황

 자료 : 각기관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