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새해 첫 증시 관심은 유럽

 새해 첫주를 맞이하는 증시는 유럽에 눈이 쏠릴 전망이다.

 신묘년 마지막주인 지난주 증시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으로 투자가 급감한 가운데 조용히 마감했다.

 연말을 앞두고 운용사들이 종목을 재조정하는 윈도 드레싱도 없었고 배당락 기준일인 28일 증시도 증권가의 예상과는 달리 낙폭이 크지 않았다. 그만큼 조용하게 신묘년 증시가 마무리됐다.

 새해 증시의 관심은 지난해 증시의 연속선상에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유럽이다. 새해 첫 달을 이탈리아 국채 만기 도래로 시작해야 한다. 이탈리아는 2월부터 대규모 국채 만기가 돌아오고 이를 적정한 수준에서 차환 발행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수준에서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이탈리아는 이자부담이 급증해 이자상환 부담이 재정을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진다.

 단순계산으로 GDP 대비 120%인 정부채무에 대한 이자가 7%라고 한다면 연간 이자부담만 GDP의 8%가 넘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정도 이자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국가는 없다.

 1월 말 EU 정상회담 이전에 어떤 형태로든 금리를 낮추려는 추가적인 노력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현재 7%를 넘나들고 있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를 2월 이전에 5%대 이하로 낮추 지 못하면 ‘이탈리아 구하기’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행스러운 점은 지난주 발행한 이탈리아가 29일(현지시각) 매각한 10년 만기 국채 발행금리가 위험선으로 여겨지는 7% 이하로 떨어진 점이다. 10년 만기 국채도 25억유로어치 발행했다. 낙찰 금리는 6.98%로 지난달 발행금리 7.56%에 비해 0.58%포인트 떨어졌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특별한 이슈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1월 이후 예정된 유럽의 대규모 국채만기를 고려할 때 유럽의 정책은 새해 첫 주에도 증시의 주요 관심이 될 것”이라며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에도 유럽 정책에 쏠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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