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디스플레이업계 10대 화두는 (하) 해외

 해외 디스플레이 업계는 일본·대만 업체들의 합종연횡과 중국의 부상으로 역동적인 새해가 될 전망이다. 셀 비즈니스 및 아웃소싱 확대 등 LCD TV 공급망이 변화하고 스마트패드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년 이상 장기화되고 있는 대형 LCD 시장 가격 반등 여부가 가장 핵심 화두가 될 전망이다.

 ◇LCD 시황 회복=올해 대형 LCD 업계는 선진국 TV 수요 부진에 따른 패널 가격 하락 여파로 고난의 한해를 보냈다. CMI, AUO 등 대만 업체들의 누적적자 규모가 조 단위를 넘어섰다. 하지만 10월 중국 국경절 이후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으로 이어지는 기간 중 세트 수요 회복 기미는 긍정적이다. 패널 가격 반등 및 시황 회복 조짐이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기간동안 대부분의 LCD 패널 가격은 강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등 관련 업계에서는 새해 LCD 패널 가격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본격적인 시황 개선 및 턴어라운드는 2분기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LCD TV 공급망 재편=최근 삼성·LG를 비롯한 대부분의 TV 업체들은 BMS 라인 구축에 적극 나섰다. BMS 라인은 TV 조립 라인에 LCD 모듈 공정까지 접목, 제조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세트 업체들의 전략 변화로 LCD 패널 공급망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LCD 업체들은 기존 모듈 판매가 아니라 반제품 형태인 셀(Cell)을 수요기업에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새해 LCD TV용 패널 시장에서 셀로 판매되는 물량이 과반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1억대를 넘는 규모다.

 ◇중국의 부상=2012년은 중국 LCD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대형 LCD 시장에 진입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강력한 정부 지원 속에 중소형 시장에만 머물던 중국 업체들이 8세대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BOE와 CSOT가 선두주자다. 두 업체는 새해 1000만대 이상의 LCD TV용 패널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량만 따지면 시장의 1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중국 업체들의 생산 확대는 공급 과잉 완화 및 패널 가격 반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대만 업계 재편=새해 4월 출범 예정인 재팬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업계 1위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를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 도시바·소니·히타치 3사가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통합하고,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연구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대형 LCD 시장에서 패퇴한 일본 업체들이 중소형 시장에서 프리미엄 기술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대만도 정부 주도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만 정부는 7조원이 넘는 공적 자금을 투입, 업체간 합병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패드 급성장=새해 스마트패드 시장은 90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2010년 애플 아이패드 출시 이후 2년만에 TV, 모니터, 노트북에 이은 LCD 주력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셈이다. 새해에는 아이패드3를 비롯한 고해상도 신제품과 다양한 인치 제품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200PPI 이상 고해상도 패널과 밝기 향상, 슬림형 디자인과 부드러운 멀티터치를 구현하는 기술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스마트패드 시장 성장에 대응해 LCD 업체들은 8세대 등 대형 라인에서 패널을 생산해 가격 및 규모의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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