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새해 수출과 수입이 각각 7%대, 9%대 성장률을 기록, 2년 만에 수출입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최근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수출(7.8%) 전망치와 비슷하지만 수입(7.9%) 전망치는 다소 높은 것으로 고유가가 상당 기간 수입에 부담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홍석우 장관은 27일 기자단과 오찬에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2012년 수출입 증가율은 올해에 비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새해 수출은 올해 대비 7%대 증가한 5950억달러, 수입은 9%대 증가한 5700억달러, 무역흑자는 250억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 장관은 무역 1조달러 시대에 진입한 올해 수출 규모는 작년 대비 19.4% 증가한 5570억달러, 수입은 23% 증가한 5230억달러, 무역수지는 340억달러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경부는 새해에도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등 대외 여건 불안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요 품목과 지역별 수출입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중소·중견기업 수출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홍 장관은 중기청의 중소기업부 개편설과 관련, “지경부가 (중기 육성이라는) 제 기능을 못했다고 보는 쪽에서 언급이 나오는 것”으로 분석하며 “지경부가 잘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 대중소 상생법 개정안 지경위 통과를 계기로 동반성장위원회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점쳤다. 홍 장관은 “동반위 역할이 지금처럼 대중소 합의를 유도하면 대기업이 사회적인 눈 등을 의식해 따라가도록 하는 것인데 법에 그 기능을 언급하면 아무래도 (대기업이) 더 잘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