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의 경영 성장세가 감소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중국진출 국내기업 2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경영성과 및 애로 실태’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5%이상 증가했다는 기업이 44.5%로 조사됐다.
2010년에는 전년대비 매출 10% 이상 기업이 61.8%에 달했다는 점에서 비교된다.
올해 매출액이 5%이상 감소했다는 기업은 30.5%, 대체로 비슷하다는 응답률은 18.0%였다.
실적 저조 원인은 수출부진(20.8%)이 가장 많았고, 중국 토종기업과의 경쟁격화(18.8%), 임금상승 등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16.7%), 내수부진(14.6%), 사업조정(12.5%) 등의 순이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 이상 증가했다는 답변도 30.0%에 그쳤다. 2010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는 응답(39.8%)에 못미쳤다.
특히 시장 기반이 취약하고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컸다.
5%이상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답한 대기업은 각각 73.5%와 61.8%인 반면 중소기업은 각각 39.1%와 23.7%에 불과했다. 미국·유럽 경제위기와 위안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의 영향과 중국내 임금인상과 규제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중국 시장 내 국내기업의 투자는 활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대비 투자를 확대했다는 응답은 57.5%로 절반을 넘었으며 투자축소 비율은 22.0%에 머물렀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