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데이터개발검증센터는 자체 생산한 핵데이터가 국제 표준 핵데이터 라이브러리인 ‘ENDF(Evaluated Nuclear Data File)/B-VII.1’에 등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등재된 핵데이터는 원자력 핵심재료인 지르코늄(Zr)동위원소 7종에 대한 중성자 핵데이터로, 전 세계에서 운전중인 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 피복관 등에 사용되는 중요한 원소로 평가받고 있다.
원자력연은 원자로 설계·해석 분야에서 필요한 자연 상태의 지르코늄 동위원소 5종(Zr-90, Zr-91, Zr-92, Zr-94, Zr-96)과 불안정 동위원소 2종(Zr-93, Zr-95) 등 총 7종의 지르코늄 동위원소에 대한 핵데이터를 생산했다.
원자력연은 기존에 사용해온 지르코늄 핵데이터가 1970년대에 생산돼 신뢰성이 낮다는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새로운 중성자 핵데이터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영욱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데이터개발검증센터장은 “원자력 분야의 주요한 기초 데이터를 자체 생산함으로써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국제적으로 검증받게 됐다”며 “이로써 우리나라가 원자력 분야의 주요 원천기술 중 하나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