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테크닉스가 새해 사파이어 잉곳 설비를 크게 늘린다.
한솔테크닉스(대표 김치우)는 새해 461억원을 투자해 사파이어 잉곳 장비를 100대 증설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현재 55대 수준인 장비는 내년 말까지 155대로 3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증설 장비에선 4인치와 6인치 제품을 집중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잉곳 증설은 웨이퍼 사업 강화 차원에서 추진됐다. 그동안 외부에서 구매해온 잉곳을 자체 생산함으로써 웨이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회사 측은 “그동안 일부 잉곳을 자체 생산했는데 이것으로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다고 보고 이 비중을 확대하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솔테크닉스는 사파이어테크놀로지, 루비콘, 모노크리스탈 등에서 잉곳을 사왔다. 이를 웨이퍼로 가공해 국내외 LED칩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자가 잉곳 비중을 높이기로 하면서 사파이어테크놀로지나 루비콘 등 기존 거래 관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테크닉스는 LED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사파이어 웨이퍼 설비도 늘리기로 했다. 새해 76억원을 투자해 생산 능력을 올해보다 16% 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내년에는 LED 시황 개선과 투자 확대 등으로 LED 사업 매출이 올해보다 2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솔테크닉스는 지난 3분기까지 사파이어 웨이퍼 사업 부문에서 약 400억원 매출을 거뒀다.
백라이트(BLU) 전문 업체인 한솔테크닉스는 LCD 시황 악화에 따라 LED와 태양광 소재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태양광은 업황 부진으로 당분간 투자를 중단하고 LED에 집중하기로 했다. 주 투자 자금은 현재 추진 중인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한솔테크닉스 LED 투자 내용(단위:억원)>
(출처: 한솔테크닉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