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엄마는 늘 철수에게 `철수야 길을 건널 땐 꼭 신호를 지켜서 횡단보도로 다녀야 해 알았지?`하고 당부한다. 그런데 어느 날 철수와 외출을 나온 엄마가 다급하게 철수의 손을 잡더니 `철수야 지금 차 없으니 어서 건너자`하며 무단횡단을 하는 것이 아닌가. 어리둥절한 철수는 `엄마, 길을 건널 땐 꼭 횡단보도로 다녀야 한다면서 왜 엄마는 그냥 건너요?`하고 물었다. 그러자 엄마는 `엄마는 어른이니깐 괜찮아. 하지만 너는 아이니깐 엄마랑 다닐 때 외에는 꼭 횡단보도로 다녀 명심해야 돼`하고 말했다. 이런 엄마의 모습을 보며 철수는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야 한다는 공중도덕을 잘 지킬 수 있을까? `엄마도 무단횡단을 하는데 뭐 어때`하며 엄마와 같이 무단횡단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데 이의를 둘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위의 사례에서처럼 윗사람으로서 아랫사람을 제대로 지도하거나 관리하기 위해서는 바로 나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자신은 매번 지각을 하면서 근태관리를 잘 하라고 지시하거나 또는 기안서 작성을 제때 못하면서 부하직원에게 왜 기안서 하나 제대로 작성 못하냐고 꾸짖는다면 `나는 바담 풍(風) 해도 너는 바람 풍 해라`가 되어 공감을 얻기 어렵다. 공감을 얻기 어려우니 기대한 만큼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것이다.
H기업 기획팀에서 근무하는 강미라 팀장은 업무를 지시하기 전 지시하는 업무에 대해 자신이 잘 알고 있는지 또 해본 적이 있는가를 다시 한번 살펴본다고 한다. 자신이 잘 알고 있어야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고, 지시 받은 업무와 관련해 불만이 나왔을 때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부모를 보고 배우는 것처럼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보고 배운다. 따라서 아랫사람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자신부터 그 기대에 충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행해야 한다. 아무리 옳고 좋은 일이라 해도 무작정 강요만 한다면 결국 불만을 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시작이네’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잔소리보다는 한 번의 솔선수범이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잊지 말자.
에듀윌 양형남 대표 ceo@eduwill.net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기고] '투명한 재앙' 물류센터 '비닐 랩' 걷어내야 할 때
-
2
[ET단상] AI 실증의 순환 함정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진화로
-
3
[ET톡] '갤럭시S26'에 거는 기대
-
4
[사설] 中 로봇 내수 유입은 못막아도
-
5
[소부장 인사이트]메모리 호황기, 한국 반도체 개벽의 조건
-
6
[사설] MWC26, 韓 세일즈파워 놀랍다
-
7
[人사이트] 김동경 티라로보틱스 대표 “국가 안보 지키는 '소버린 로봇', 中 공세 해법”
-
8
[ET톡] AI 3강 도약 위한 마중물 'AI DC'
-
9
[조현래의 콘텐츠 脈] 〈4〉K콘텐츠 글로벌 확산, 문화 감수성과 콘텐츠 리터러시
-
10
[기고] AI 보안의 핵심이 아이덴티티 보안인 이유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