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아비핫손 이스라엘 산업통상노동부 수석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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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필수이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패러다임에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다양한 플레이어들 간에 경쟁이 아닌 협력이 있어야 혁신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21일 한국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의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아비 핫손 이스라엘 산업통상노동부 수석과학관은 “그동안 한국과 이스라엘 양국 관계의 중요성이 많이 부각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스라엘은 한국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본격적인 FTA 시대를 맞아 무역은 물론이고 R&D에서도 양국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공고한 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비 핫손은 이스라엘 정부의 R&D 예산을 총괄하고 있다. 핫손이 총괄하는 수석과학관실(OCS)은 인재양성부터 제품양산, 수출까지 기술의 전주기를 관리한다. 100여개의 국제협력 과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한국 등과 양자간 펀드를 운영한다.

 아비 핫손은 “이스라엘과 한국은 공통점이 많은데 특히 양국 모두 R&D 투자가 굉장히 많다”며 “한국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은 양국 정부가 펀드를 마련해 지난 10년간 100여개 과제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그동안 다양한 R&D 과제를 수행했다. LG전자와 이스라엘 기업이 협력해 카메라 부품을 개발한 사례와 포스코와 협력한 재활용 수행과제를 통해 R&D센터까지 설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최근 한국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R&D 성공률 현실화나 정부 과제의 지원 기준에 대한 견해도 함께 밝혔다.

 “연구개발(R&D) 성공률이 너무 높다면 정부가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거나 지원해야 할 프로젝트를 지원한 것이 아니겠죠.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성공률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아비 핫손은 이어 “정부는 좀 더 장기적이고 리스크가 큰 과제를 지원해야 한다”며 “신생기업과 중소기업에도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정부 지원금의 85%가 중소기업에 돌아가고 있으며 과제기획은 100% 아래로부터의 기획(BOTTOM-UP)”이라고 덧붙였다.

 아비 핫손을 포함해 이 날 방한한 이스라엘 이사진은 포스코, 삼성 등 국내 기업을 방문한 뒤 지식경제부 등 한국 정부와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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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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