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일반 소비자용 컬러 레이저 복합기 가격이 20만원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복합기 시장 성장세에 따라 삼성전자, 한국HP, 엡손, 후지제록스, 브라더코리아 등은 새해 레이저와 잉크젯 복합기 신제품으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 9월 출시된 레이저·잉크젯 복합기 신제품들은 현재 20~40만원대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각 업체들은 새해 출시하는 제품에 대해 동일 기능을 제공하면서 가격을 다소 낮춰 시장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한국HP 등 일부 제조사는 컬러 레이저 복합기 신제품을 20만원대 초반으로 출시할 예정인데, 통상 유통가격은 더 낮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만원대 후반까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복합기가 프린터 시장에서 독주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 제품으로 복합기를 내세우고 있다. 단순 프린트 기능을 넘어 복사, 스캔, 팩스까지 제공해 더 많은 사용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저가 프린터 위주 시장과 차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린터 업계 한 관계자는 “잉크젯과 레이저 방식, 컬러와 흑백 방식 간 가격차이가 상당히 좁아졌다”며 “점차 전용 프린터에서 복합기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어 일반 소비자 시장은 물론 기업시장에서도 제조사 간 신제품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전용 프린터 시장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데 비해 복합기는 레이저와 잉크젯 시장 모두 성장하고 있다. 한국IDC 자료에 따르면 복합기는 레이저와 잉크젯, 컬러와 흑백 제품군이 판매대수와 매출 모두 성장했다. 지난해 레이저 복합기 시장은 지난해 39만564대에서 올해 44만4127대 규모로, 금액기준으로는 5045억원에서 5347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잉크젯 복합기는 지난 해 109만9746대에서 올해 114만4319대로 늘어날 전망이며 금액 규모는 1372억원에서 다소 줄어든 1302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단일 기능 프린터는 레이저와 잉크젯 방식 모두 감소하고 있다. 일반 레이저 프린터는 지난 해 59만6445대에서 올해 57만2415대로, 매출은 2563억원에서 2331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일반 잉크젯 프린터는 30만8653대에서 22만6060대로, 매출은 425억원 규모에서 314억원으로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