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현장]창원대 앱창작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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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겨울 매서운 바람이 캠퍼스를 싸늘하게 만들고 있는 12월 초. 창원대 51호관 3층에 자리 잡은 ‘창원대 앱창작터’는 50시간 전문가 트랙의 막바지 교육 열기로 뜨거웠다. 지역 IT업체 직원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30여명의 교육생은 하나라도 더 익히려는 듯 귀로는 강의를, 눈은 모니터를 뚫어져라 보며 연신 손으로는 마우스를 움직이고 있었다.

 창원대학교 앱창작터(센터장 황민태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중소기업청 지원 아래 ‘수익을 창출하는 1인 창조기업가 양성’을 목표로 지난 5월 개소했다.

 정보통신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 창업보육센터를 중심으로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윈도우폰7 기반의 앱 기초개발자를 양성한다. 이와 함께 4개 트랙의 전문개발자 과정을 운영, 경남의 스마트폰 콘텐츠 산업과 IT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지역 IT업체 재직자를 타깃으로 한 전문개발자 과정은 다른 앱창작터와 차별화돼 있다. 단 4개 트랙에서 50시간씩 총 200시간을 교육한다. 심화·집중화 전략으로 빠르게 창조기업가를 배출하기 위해서다.

 센터는 개소 7개월여 만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창작물과 팀 창업에서 빠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간 아이디어 기반의 50여개 신규 앱을 개발·선보였다. 현재 50여개는 개발 중이다. 연말까지 120여개의 앱을 내놓는다는 목표다.

 1박 2일 통영투어에서 남해투어, 제주투어로 이어지는 ‘1박 2일 OO투어 시리즈’는 창원대 앱창작터 교육생이 개발한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이다. 지역 관광업체와 상인들의 관심 및 참여 속에 계속 후속 작을 개발하고 있다.

 ‘G버스’는 정류장 즐겨찾기, 정류장 검색, 노선검색, 지도검색 등 김해 지역 버스 정보를 실시간 안내하는 앱이다. 다양한 기능과 편리한 이용 방법 때문에 경남 도내 여러 기초지자체에서 개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흔들어주세요~! Shake Champ, Shaking App’는 스마트폰을 위아래로 흔들어 샴페인을 터트리는 게임이다. 4명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일반 모임에서 사다리 타기 게임 대용으로 인기다.

 지난달 말 열린 ‘2011년 모바일 경남 앱 공모전’은 창원대 앱창작터 교육생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경상남도와 경남U-IT협회(회장 김효중)가 마련한 공모전에서 앱창작터는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휩쓸었다.

 최우수상은 권수현씨 등 3명이 개발한 ‘경남을 잡아라’다. 경남지역과 타 지역의 로고를 구분하며 점수를 올리는 게임이다. 게임을 통한 성취감과 경남 시·군의 로고를 보다 빠르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기상, 김지욱 씨 등 5인의 교육생이 개발한 ‘떠나요 경남’은 경남의 비경과, 행사 정보, 맛집, 여행지 전화번호와 주소가 수록된 관광앱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G버스, 투어시리즈를 개발한 2개 팀이 이미 창업에 성공했고, 현재 3개 팀은 창업 준비 중이다.

 앱창작터는 교육 외에도 앱 개발에 관심 있는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문가 초청 특강, 지역 협단체와의 협업 개발을 통해 경남 지역에 앱 개발 및 이용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황민태 센터장은 “IT, 관광, 중소기업 협단체 등과 연계한 지역 관광앱 등 지역 밀착형 앱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창원과 경남의 1인 창조기업 육성의 리더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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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역 IT업체 직원들이 창원대 앱창작터 강의실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문가 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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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말 열린 경남 앱개발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휩쓴 창원대 앱창작터 교육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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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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