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LED의 합병이 오는 26일 결정된다. 삼성LED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와의 합병안을 의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도 같은날 이사회를 개최한다.
삼성LED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각각 50 대 50을 투자 설립한 비상장 회사다.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양사의 합병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삼성LED는 합병을 전제로 사전 통합 작업을 해왔다.
지난달 15일 임시주총을 통해 액면가 5000원인 주식 1주를 500원 10주로 분할키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삼성전기로부터 삼성LED의 지분을 가져왔을 때 헐값 시비 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기업가치를 재평가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와 삼성LED는 또 최근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양사의 합병을 더욱 분명히 했다.
김재권 현 삼성LED 대표이사 사장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 운영실장으로 선임하는 동시에 조남성 삼성전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삼성LED로 전입시켰다. 조 부사장은 메모리반도체 마케팅, 스토리지사업 등을 주도한 반도체 전문가로 삼성LED를 삼성전자 DS(부품)총괄로 흡수, 재편하기 위한 배치인 셈이다.
삼성LED의 주식 분할에 따른 신주 교부는 오는 23일까지 최종 마무리된다. 24~25일 주말을 지나 업무가 시작되는 26일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최종 합병 결의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합병결의가 이루어지면 행정절차 등을 거쳐 최종 내년 1분기에는 합병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삼성LED를 흡수하는 건 LE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뜻에서 논의 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이사회 개최시기는 최종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